바울과의 항해 (15), 빌립보 간수의 선택

바울과의 항해 (15) 빌립보 간수의 선택

사도행전 16장 16~40절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를 승선시킨 항해는 유럽 제일 관문의 도시이며 로마식민지인 빌립보에 도착했습니다. 누가의 연고지로 알려진 빌립보, 유럽의 첫 관문답게 거친 파도와 먹구름, 비바람을 동반한 암흑,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시련이 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수의 유대인이 거하는 빌립보(황제의 명령으로 로마나 로마식민지에서 유대인들을 추방했기 때문)에는 그 흔한 회당도 없어 강가에 모여 기도와 찬송을 드렸습니다. 기도처에서 자주 장사로 성공한 비즈니스 woman,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를 전도하여 그녀와 그 집이 다 침례를 받은 흥분도 잠시, 항해는 무서운 도전에 직면합니다.

 

바울 일행이 기도처를 내왕하며 복음을 전하는데, 귀신들린 여자가 그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라” 소리를 지릅니다. 여러 날을 참던 바울이 드디어 Bomb Shell을 밟고 말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선언하자, 귀신은 즉시 그 여자에게서 나왔고, 귀신을 빌어 점을 치고 돈을 챙기던 그 여자의 주인들이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관가로 끌고 갔고 매를 때린 후 깊은 감옥에 가두고 발에 쇠사슬을 채워 간수가 지키도록 합니다.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케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을 전 한다.”라는 것이 고소 내용입니다. 유대인이 로마 영내에 금지된 새로운 종교를 전한다는 어처구니없는 고소, 로마 시민권을 가진 바울과 실라가 왜 ‘로마 시민권자’라고 말하지 않았는지? 그 말만 했어도 매 맞는 일이나 투옥은 면할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다른 계획을 준비하셨습니다. 밤중에 기도와 찬송을 하자, 지진이 나고 옥문이 열리며 발의 쇠사슬이 풀렸습니다. 간수가 줄다 깨어나 죄수들이 도망한 줄 알고 칼을 빼 들고 자살하려고 합니다. 그때 바울이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소리 지릅니다. 등불을 켜 들고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린 간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까? (What must I do to be saved?) 말합니다. 서슬이 시퍼런 권력자도, 로마 군인도, 종교 지도자도 아닌, 죄수! 자신이 옥문 앞에 지키던 죄수 앞에 엎드렸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 간수가 죄수 앞에 엎드린 장면…….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바울은 화답합니다.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두 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 그 사실을 말해 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믿으라……! 그 밤으로 간수는 믿어 구원을 받았고, 그의 권속들도 모두 믿어 침례를 받고 음식을 차려 바울과 신라에 대접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자주 장사 루디아와 그 여자의 가정, 바울과 실라를 지키던 간수와 그의 가정. 후에 바울이 빌립보서를 기록하면서 유독 여자들의 이름이 많은 것은 아마도 루디아의 영향이 아닐지 좋은 상상을 해 봅니다. 아침이 되자 관원들을 바울과 실라를 석방하라는 명령을 합니다.

 

그러자 이제야 비로소 바울과 실라는 자신들이 로마 시민권자들임을 들어냅니다.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공중 앞에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 보내고자 하느냐?” 그냥 내 발로 나갈 수 없으니 너희가 와서 나를 ‘에스코트’라도 해야 우리가 나갈 수 있겠노라!

 

빌립보 간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그 계획은 이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바울과 실라는 로마 시민권을 가진 것을 말하여 관리들의 보호 아래 출옥했습니다. 그리고 '누가'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두 사람이 옥에서 나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행 16:40)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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