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와 요한이 (31), 자존심은 땅에 딩굴고 .....

자존심은 땅에 뒹굴고 채신머리도 자취를…….

욥바에서 가이사라 까지는 꼬박 이틀이 걸렸습니다.

이방인 세 사람과 유대인 일곱 사람이 함께 걷는 길,

발걸음은 야무지고 마음속엔 만감이 교차했음이 분명하지만,

'누가'는 오늘도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나 그들 사이의 대화를 생략했습니다.

한편 세 사람의 메신저를 마중 보내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고넬료 -

아버지의 유산을 나눠 들고 멀리 떠난 아들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아버지.

마음 문뿐 아니라 대문까지 활짝 열어 놀고 밤낮으로 애타는 탕자의 아버지에 견줄 만합니다.

집안으로 발을 들여놓자 고넬료가 뛰어 엎드려 베드로의 업지 발가락에 입을 맞춥니다.

로마 백 부장의 자존심은 땅에 뒹굴고 채신머리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베드로는 고넬료의 발가락 입을 맞춤을 허락했을까?

후에 루스드라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같은 대접을 받았고, 밧모 섬에 유배되어 환상 중에 천사를 보고 엎드려 경배하려 하다 제지당한 요한과 같았을 것입니다.

가정 방문이나 음식을 함께 먹고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었던 과거-

이제 새로운 막이 열리면서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집니다.

종교뿐 아니라 사회가 바뀌고 새로운 역사의 원점이 되는 고넬료 집안 광경 –

조명과 음악, 무대 장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고넬료 가정과 베드로가 어우러져 성령의 감동을 체험해 가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증거되기 시작하는 놀라운 장면입니다!

큐엔 고 Q n Go)!

베드로가 몸을 움직이며 무거운 입술을 움직여 입을 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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