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트랩 (Double Trap)
구약성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경에 관한 기사들- 모세 5경을 시작으로 시가서, 역사서, 예언서, 등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에 골고루 여러 차례 기록되어 낯익은 단어지만, 소경이 눈을 뜬 기적은 신약성경 복음서에 처음 소개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서 드문드문 기적을 행하셨지만, 메시아께서 세상에 오셔서 공생애를 시작 하신 후, 물을 포도주로 변화 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가히 상상 할 수 없는 일들이 가시는 곳마다 연속적으로 3년 내내 터졌습니다.
귀머거리가 듣고, 벙어리와 어눌한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치료 되는가 하면, 앉은뱅이가 일어나 걷고, 소경이 눈을 떠 시력을 회복하며, 혈루 증 환자, 중풍병환 자, 귀신들린 자, 심지어 죽은 사람까지 살아나는 기적이 줄을 이었습니다. 자연의 변화와 물고기 떼들의 움직임, 오 천 명이 기도 한 마디로 배불리 먹고도 남는 오병이어 까지, 이는 모두 메시아를 예언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 그대로 입니다. 구약시대에는 그 오랜 기간 동안 딱 세 사람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기록이 있지만 메시아께서는 삼년 만에 세 사람을 살려냅니다!
요한이 가리고 뽑아 기록한 메시아의 일곱 이적 중에 여섯 번째 이적은 예수께서 길 가실 때 나면서 부터 소경인 사람을 만나시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때 제자들이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리이까? 자기 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요한 9:2)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을 합니다. 어느 쪽을 택해도 엄청난 태풍, 주변을 모두 파괴시킬 강력한 원자폭탄 태풍을 일으킬 것은 뻔한 양 쪽 '트렙 (trap)’ 입니다.
만일 메시아깨서 '부모의 죄’라는 쪽을 선택하시면 – 어머니 아버지 중에 누구의 죄입니까? 얼마만큼의 죄가 소경으로 태어나게 했습니까? 더 큰 죄를 지으면 더 큰 벌을 받는다는 말입니까? 질문은 더 많은 질문을 끝없는 논쟁거리로 양산해 낼 것입니다.
만일 '자신의 죄’라는 쪽을 선택한다면 아! 아!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이 엄마 뱃속에서 어떻게 무슨 죄를 지을 수 있다는 말인가? 혹은 육신이 잉태되기 전에 영이 존재하여 죄를 지었다는 말인가? 이 역시 엄청난 신학적 질문을 폭발 시킬 것이 뻔 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메시아께서는 이 사람이 소경이 된 것은 부모의 죄도 아니고 자신의 죄도 아니라고 하시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시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 생명의 주인 되시는 창조주 말고는, 아무도 소경으로 낳게 할 수 없고 이미 소경으로 태어난 사람을 고칠 수 없습니다. 소경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성전 문 앞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더 너그럽고 선한 종교인들, 강도들을 만날 위험도 아주 없는 곳에 자리를 잡아 안전하고 수입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곳에서 구걸을 합니다.
제자들의 부정적이고 율법적이며 정죄를 위한 질문 공세에 메시아께서는 긍정적이며 은혜로 대답을 하시면서,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은 세상의 빛이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 오시기 전에는 하늘에서 빛이셨고, 세상에 오셔서 3년간 머무시는 동안은 세상의 어두운 영적세계를 환하게 밝혀 주시는 더 밝은 빛이 되셨다가, 임무를 마치시고 하늘에 오르신 후에는 영원한 빛으로 하늘에 계실 것입니다.
침을 뱉어 흙을 이기고 소경의 눈에 바르는 과정을 거치셨습니다. 침으로 기적을 행하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데가볼리스 근처에서 귀머거리를 고치실 때, 다음은 벳세다 근처에서 소경을 고치실 때 각각 침을 바르시고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실로 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 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요 9:7)
빛이 되신 메시아께서 빛을 주시며 '실로 암 못에 가서 씻으라.’하셨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 되어 눈동자를 다시 창조 하셔야 했습니다. 시력을 다시 만들어 주셔야 했습니다. 누구도 할 수 없는 창조주만의 선언입니다. 소경은 아마 누군가의 도움으로 실로 암까지 가서 씻고 돌아올 때는 도움이 없이 왔을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소경은 실로 암 못으로 갔고 말씀을 듣고 순종했을 때 눈을 떴습니다. 이는 우리의 죄 문제도 같습니다. 찬송가 작가는 '목마른 자들이 다 이리오라. 이곳에 좋은 샘 흐르도다. 힘쓰고 애씀이 없을 지라도 이 샘에 오면 다 마시겠네’ 했습니다. 절망상태에서 구걸하던 소경,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육신의 눈을 뜨고, 영적인 눈도 떴습니다. 절망적인 영적장님인 죄인들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시면 영적인 시력을 바로 회복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