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과의 여행 (9), 거거태산(去去泰山)입니다.

거거태산(去去泰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과 같은 뜻일 것입니다.

신생교회에 터지는 대형 사건들, 꼬리를 물고 갈수록 복잡해집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사건이 생긴 후에도,

헬라파 과부들과 유대파 과부들의 공궤 문제로 아슬아슬 자칫 교회가

같은 유대인이지만 본토 유대인과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 양분할 뻔했습니다.

 

또 이어서 이방인들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할례를 받아야 하는가?

할례가 구원의 선제조건일 것을 주장하는 일부 유대인의 지도들과 적잖은 논쟁이 붙어

자칫 교회가 이방인 교회와 유대인 교회로 갈릴 뻔한 위기를 예루살렘 공회로 잘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번 산은 더 험하고 높습니다.

이제까지 함께했던 two top leader가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다투는 것입니다.

안디옥교회에서 동역하며 1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예루살렘 공회까지

함께 다녀온 찰떡궁합 바울과 바나바.

 

2차 전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마가를 데리고 가자고 우기는 바나바

중간에 되돌아 왔으므로 안된다고 버럭거리는 바울,

 

Second chance를 주자는 바나바

이번 여행이 더 위험하고 중요하다고 반대하는 바울,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사/선교사의 마음’을 가진 바나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사/선지자의 마음’을 가진 바울,

 

젊고 희망이 있으며, 헬라어를 잘하는 달란트까지 갖춘,

그래서 반드시 마가를 데리고 가야 한다는 바나바.

 

이번 여행이 더 험한 길, 더 오랜 기간, 버텨내기 어려울 것이므로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바울…….

 

바나바의 주장이 맞느냐? 바울의 주장이 맞느냐?

 

그렇습니다.

누구의 주장이 맞고 틀린 것이 아니라 어디를 보느냐?

Point가 어디냐? 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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