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와 요한이(29),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수없이 많은 우상 신들(gods)을 만들어 숭배하고 열광했던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 이에 반해 유일신(God) 여호와를 섬기는 유대인들,
그러나 모든 꿈과 환상은 “신들” 혹은 “유일한 신”에게서 왔다고 믿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three meal system’ 아닌 ‘two meal system’에 살았던 당시의 식생활 - 늦은 아침에 가벼운 brunch를 하고 저녁 해 질 무렵 big dinner를 했습니다.
바로 그 중간 시간 - 정오는 밝은 대낮이라는 누가의 완곡한 표현 방법이지만, 종교적으로는 제 육시, 세 번째 기도시간이라고 불렀습니다.
베드로는 ‘바닷가 파쟁이 시몬’의 집 옥상에 올라가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신선한 공기와 오랜만에 개인 기도의 자유를 누리며 지금 일고 있는 복음과 성령 강림에 감격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왜 하필 기도하러 골방 아닌 옥상으로 올라갔을까?
왜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영적이 아닌 육신 적인 ‘배고픔’을 통해 접근하고 있을까?
‘배고픔’에 대응하는 ‘음식’의 관점에서 ‘환상’을 준비하신 하나님, 사울을 구원하실 때도 환상을 준비하셨습니다. 결코, 우연일 수 없습니다.
‘깨끗하고 부정한 각종 동물로 가득 찬’ 항해하는 배 모양의 시트 - 부정한 음식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분리하는 기본적인 문제입니다.
이내 소리가 들립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두 번째 소리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이런 일이 세 번 있고 난 뒤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고 '누가'는 이 숨 막히는 역사적 사건을 기록했습니다.
세 번에 익숙한 베드로, 얼마 전 갈릴리 바닷가에서 부활하신 주를 만났을 때도 세 번 똑같은 부탁을 하셨음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내 양을 치라!”
그리고 오늘은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