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와 요한이(28), 귀머거리 하나님, 보청기 낀 하나님, 치매걸린 하나님

귀머거리 하나님, 보청기 낀 하나님, 치매걸린 하나님

유대인의 기도시간 오후 3시, 백성들이 예물을 들고 성전으로 향하며 죄를 고백하는 시간,

방문을 닫고 가족과 함께 조용히 기도하던 로마 백 부장 고넬료는 과연 어떤 기도를 하고 있었을까?

'누가'는 오늘도 그의 기도 내용을 우리의 몫으로 남겨 줍니다.

근사한 옷을 입고 거들먹거리며 광장에 서서 나 보란 듯 외치는 외식하는 자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 -

‘주여, 우리를 구원해 주소서!’

우리는 유대인은 아니지만, 유대인처럼 경건하게 살며, 유대인들을 많이 구제하고, 아시는 대로 항상 이렇게 유대인들처럼 기도하며 살지만, 구원에 확신이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저를 의인이라고 부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고 칭찬도 해 주지만 정작 우리에게 구원의 확신이 없습니다!

‘주여, 우리를 구원해 주소서!

간절한 그의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 되었고, 곧이어 하나님의 사자가 욥바에 머무는 베드로를 불러와 가족 부흥회를 하라고 전합니다.

사자가 로마 우상의 하나가 아닌 하나님의 메신저인 것을 어떻게 단번에 알았을까?

또 그가 하는 말을 의심 없이 그대로 믿고 순종했을까?

때론 사람들에게 더 잘 보이려고 두 손을 들고 괴방 거리며 하나님을 부르는, 귀머거리 하나님, 보청기 낀 하나님, 치매 걸린 하나님을 불러대는 이들에게 고넬료의 기도는 오히려 엄숙하고 경건하며 세련되어 보입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마태 6:6,7)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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