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와 요한이 (20), 무슨 사연이 있길 래
사마리아에서 한창 선교에 열을 올리던 빌립을 “가사로 내려가라”, “마차에 가까이 가라” 말씀하시는 성령 -
어떻게 말씀하셨을 까? 음성으로, 비전으로, 혹은 환상이나 꿈으로? 누가는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합니다.
그뿐 아닙니다. 에티오피아 출신 내시가 어떻게, 어느 가족 혹은 개인이 베껴 쓴 가죽 두루마리 성경을 구했을까? 전체일까? 부분일까? -.
유행가 가사처럼, “무슨 사연 있길래” 그 먼 길을 예루살렘까지 갔을 까? 여왕 간다게가 국고를 맡긴 고위직으로 950마일을 여행 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특별한 사연이 있는 듯합니다.
궁중에서 공주나 왕의 직계를 임신 시켜 임금 자리에 오르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서 남성을 거세하거나, 궁중 여성들이 성 노리게 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드는 내시. 모세의 율법은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출 23:1)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내시의 첫 성지 순례, 예루살렘은 지금 온통 난리가 난 듯 어수선합니다. 성령강림, 스데반의 순교, 박해, 피난, 종교지도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의 찾고 숨는 숨바꼭질 -.
그는 예루살렘에서 휘한한 성전건물, 거룩한 사람들, 예식, 희생의 동물 등을 보았으나, 자신이 찾으려 했던 메시아는 만나지 못하고 실망으로 돌아갑니다.
명예, 돈, 권력, 종교는 가졌으나 사막에선 그 어떤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마차에서 성경을 읽는데 도통 깨달아 지질 않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내시의 마차에 접근하는 빌립 -.
예루살렘이 아닌, 광야의 마차 안에서 빌립의 도움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막힌 타이밍 -.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입니다. Right time, right place, and right person -
빌립의 설명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고 그리스도를 믿고 확신을 갖습니다. 한 발짝 더 나가는 내시.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 (행 8:36) 믿음은 이렇게 자라나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어디까지 자라 어떤 열매를 맺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