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27 동행하고 있는 줄로 생각하고 -

동행하고 있는 줄로 착각하고

한창 '세일'이 진행 중인 유명한 백화점에 엄마를 따라나선 다섯 살 꼬마가 인파 속에 그만 엄마 손을 놓고 군중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지난 후 아이가 갑자기 “매리, 매리!”를 부르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엄마 잃은 아이에게 머물렀고, 멀리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알아차린 엄마가 군중을 헤집고 아들에게로 다가가서,

“야, 이 녀석아 엄마라고 불러야지 엄마 이름을 부르면 어떻게 해……!” 아이를 찾은 기쁨에 십 년 감수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만족한 미소를 짓는 엄아에겐 새끼를 찾은 어미의 안도감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눈물을 닦으며 조용히 듣고 있던 꼬마 녀석 이르는 말….”

여기 여자들은 모두 엄마잖아 그런데 '메리'는 우리 엄마 하나 뿐이라고 생각해서……!”

예수께서 12살 때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부모를 따라 예루살렘에 갔다가 혼자 성전에 머물고 요셉과 마리아만 하룻길을 간 사건이 누가복음 2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가 성전에 머무는 것을 모르고 친척들 사이에 동행하고 있는 줄 생각하고 하룻길을 가다가 마땅히 따라와야 할 예수가 없는 것을 알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사흘 만에 성정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예수께서는 왜 부모에게 자신이 예루살렘에 머문다는 허락을 받지 않았을까?

마리아와 요셉은 하루 동안 예수가 없는 것을 모를 수 있을까?

예수는 다른 곳이 아닌 성전에 있었을까?

성전 안에 선생들 사이에서 무엇을 들었고 또 무엇을 물었을까?

30년 후에 예수를 심판한 유대 지도자들은 소년 예수의 이 장면을 기억했을까?

질문이 쏟아지는 장면이지만,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먼저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마음과 이어지는 아이를 찾았을 때 어머니의 기쁨을 생각해 봅니다.

순간이라도 아이를 잃고 찾아 헤맨 적이 있으십니까?

그 짧은 순간에 마음을 스치는 수만 가지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

그런데 마리아와 요셉의 오늘 사건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질문을 해 봅니다.

혹시 구원받은 줄로 생각하고 있는데, 구원을 받지 못한 분은 없을까? 성령이 내재하지 않는데 내재하시는 줄 생각하고 있는 분은 없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 바울은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고후 13:5)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면서 예수가 없는 줄도 모르고 “동행하고 있는 줄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간 마리아와 요셉처럼, 여러분 안에 있는 이 영원한 생명, 확인하고 시험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스스로 알지 못하면 버리운 자라고 하나님께서 바울 울 통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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