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8 호구(虎口)
안녕하십니까? 서도권 목사입니다.
어리숙하거나 멍청하고 만만해 속이기 쉬운 사람, 쉽게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깔보거나 얕잡아 이르는 말, 호구(虎口)는 범 아가리라는 뜻으로 바둑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바둑에서 돌 석 점이 둘러싸고 있고 한쪽만 비어있는 상황, 그 안에 수를 두는 건, 호랑이 입에 먹이를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세상에서 호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아야 하고,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주어야 하며, 억지로 오리를 가려는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원수를 사랑하며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해야 하고,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도 돌려대야 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 가르침을 준 예수 그리스도에 비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는 아예 죽을 날짜, 방법, 장사까지 정하고 왔고, 그대로 살았을 뿐 아니라 정해 온대로 부활했고, 승천하셨습니다.
한 마을에서 같이 자라 제자가 된 베드로는 3년 반동안 가장 가까이서 그를 따랐던 목격자로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벧전 3:18) 고 기록했습니다.
사랑하는 애청자 여러분, 그가 왜 그렇게 하셨으며,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아십니까?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