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31 초대교회 성도들이 한국교회를 본다면

“출석교인 10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교회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민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고 한국교회에 관한 기사입니다. 30여년 전 미국으로 이주해 올 즈음 까지 만 해도 빌딩마다 지하실부터 꼭대기 층 까지 교회들이 빼곡했고, 밤이면 건물 꼭대기의 빨간 십자가들이 장관을 이루었던 기억이 이젠 옛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아파트 건축이 시작되면 앞 다퉈 제일 먼저 교회가 달려왔고, 현관문에 교회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변두리 일수록 더 심했고 가난한 동내일수록, 신 개발지역 일수록 싸움은 더 격렬하고 치열하다 못해 처절했습니다.

예배용 의자는 장식용이나 사치품이고 그저 비닐 장판에 방석을 깔고 앉아 예배는 물론 성경공부까지 양반다리하고 앉아 시간들을 보내며 즐거워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Bigger is Better”를 외쳐대며 경쟁하고 승자는 앞 다퉈 크게, 크게, 근처에서 제일 크고 화려한 건물을 짓고 일요일이면 부자들이 타고 온 자동차들로 동내 골목을 점령해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그러나 아랑곳 하지 않고 수단 방법을 동원해 구도자 아닌 부자들을 모시기 시작 하면서 교회는 세속화의 길을 달리기 시작했고 브레이크 파열된 자동차처럼 달리다 드디어 사고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강단 설교에서 그리스도가 실종되고, 하나님의 성품인 거룩은 단어마저 빛을 바래는가하면, 믿음에 값을 지불하고 죄에 저항하려는 순교자의 정신은 아예 처음부터 없었고, 복음은 변질되어 원형을 찾기조차 어렵게 뒤틀려 세속적이고 천박한 설교가 더 강하고 설득력 있었습니다.

양극화된 사회를 닮아 작은 교회들은 설 자리를 잃고 대형교회들은 성경적 가치관이나 공동체로써의 책임 따위는 완전 다른 종교의 이야기인 듯 세습화와 사유화가 유행처럼 번져 가고 있습니다.

온갖 편법과 끝없는 경쟁, 정경유착, 경영권 세습, 성적 문란 등이 들통 나 수갑을 차는 재벌들의 행태와 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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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박영자, 박승목 집사 전도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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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마가복음 강해 (59), 최후의 만찬, 첫성찬 (막14: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