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과의 항해 (13),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
감옥 문이 잠기고 맞은 상처에 아픔과 고통이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데 발은 차꼬를 든든히 채워 맘대로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기도와 찬양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는 것은 밤중이 되어 주변이 조용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두 사람의 합심 기도와 ‘보컬’ 찬양.
유럽 역사상 최초의 ‘보컬’ 찬양 팀의 죄수 위문입니다.
그것도 같이 같은 감옥에 갇인 죄수끼리.
그러는 중 느닷없이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현대 과학으로 지진의 진도, 크기나 넓이 깊이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지극히 국부적인 지진입니다.
감옥 터가 움직이고 감옥 문이 모두 열리며 차꼬가 풀렸습니다!
자장가처럼 들리던 보컬 팀 찬양이 멈추고 감옥 터가 움직이며 매인 것이 스르르 풀리는 동작이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디지털 분석으로도 가늠하기 어려운 순간의 일입니다.
반사적으로 눈을 뜨고 바라보는 옥문은 완전히 열려있습니다.
로마법을 잘 아는 간수, 그의 결정도 순간적입니다.
지키던 죄수가 도망하면 그 죄수가 받을 벌을 대신 받아야 합니다.
사람들 앞에 끌려나가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내 목숨을 끊는 게 낫겠다.
결과는 뻔하지 않은가!
왜 하필 오늘 내가 ……?
저 두 죄수를 맡게 되었고,
밤중 지진은 왜 일어났으며, 달아난 죄수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운명이라 체념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유서 한 장 남길 시간도 없이 칼을 빼 들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간수.
한국이 수년간 세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자살률 -
불신자는 자신이 복음을 들을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에 심판을 받게 되고,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할 기회를 상실하므로 하늘의 상급을 잃게 되지만 구원은 잃지 않습니다.
질문이 많은 본문입니다.
왜, 하나님은 그 많은 매를 맞고 감옥에 들어가도록 하셨을까?
왜, 전에 베드로처럼 천사를 보내서 구출하지 않으시고 지진을 일으켜서 구해내실까?
그때 감옥의 옆 칸에 갇혀있던 죄수 중 구원받은 사람이 있을까?
오늘 등장하는 간수는 선택된 사람인가, 아니면 버려진 사람인가?
'누가'는 오늘도 답은 생략하고 온 인류가 답해야 할 더 깊은 질문을 간수를 통하여 던집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까?”(행 16:30)
여러분은 이 질문에 답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