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10 Jesus Mania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진도보고 혹은 경과를 보고서 (Progress Report)라고 불리는 사도행전은 복음서와 서신서를 잇는 다리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누가복음 전편과 누가복음 후편으로 불리다가 사도행전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어떻게 이방인들에게까지 전파 되었으며 위대한 사도 바울이 어떻게 그리스도로부터 부르심을 입었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로 부임한 로마 총독 베스도와 신임 인사차 그를 방문한 이스라엘 왕 아그립바 앞에서 그의 두 번째 간증을 말하고 있는 바울, 예루살렘에서 박해를 피하여 근처도시로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을 찾아 150마일 떨어져 있는 다메섹으로 향하던 정오 밝은 대 낮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빛을 받고 시력을 잃어 땅에 엎드려졌고, 히브리말로 “바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는 음성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죽었던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셔서 자신이 바로 구약성경이 약속한 메시아의 탄생과 죽음, 장사와 부활, 그리고 승천을 전하며 알리다가 붙잡혀 있다고 말하고 있을 때.

그의 간증을 듣던 로마 총독 베스도가 “바울아 네가 미쳤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했다.”고 소리 지릅니다. 사람의 죽음 외에 부활이나 승천을 믿지 않는 베스도에게 예수라는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바울의 설명은 nonsense요 터무니없는 엉터리 말로 들렸을 것입니다. 대낮에 밝은 빛을 보고, 히브리 방언을 들으며 죽은 자의 부활과 승천을 미치지 않고는 어떻게 믿는다는 말인가?

사람들이 뭔가에 몰두해 있을 때 이들을 '마니아’ 혹은 미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이는 도박이나 골프, 바둑이나 등산, 골동품 수집, 여자, 술, 마약, 주식, 돈 버는데, 스포츠, 권력, 전자 게임 등에 미쳐 몰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찌 보면 정신 나간 사람 혹은 맛이 간사람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만을 전하는 바울은 예수에 미친 사람, Jesus Mania입니다. 그러나 세상 권력과 돈, 명예에 미친 베스도도 미친 사람입니다. 무엇에 미쳤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베스도가 보면 부활을 믿는 바울은 미친 사람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심취해 있습니다. 아그립바가 보면 구약과 유대이의 전통을 버리고 이단 같은 예수를 따르는 바울이 미친 사람입니다. 전통을 벗어난 미친 랍비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입장에서 보면 구약의 예언을 따라 오신 메시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아그립바 왕과 총독 베스도는 미친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Jesus Mania 즉 예수에 미친 사람들입니다. 그 미치는 첫 번째 단계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나서 그에게 미쳐버렸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후 계속 그를 증거하며 그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미친 삶을 살았습니다. 영생의 소망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소망은 그를 미치게 했습니다. 미친 척 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미쳐 돌아버렸습니다.

그리스도인 우리는 밝은 빛을 본 미친 사람들입니다. “어두운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고후 4: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음성을 들은 미친 사람들입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 10:9-10)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어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우리는 정신이 멀쩡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일 뿐입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그리스도에게 미쳐있습니까? Jesus Mania입니까?

반은 세상에 반은 그리스도에게 미쳐있습니까? 세상에 계시면서 그리스도에게 미친 척 하십니까? 그리스도와 세상에 동시에 미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사탄이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Jesus Mania 냐? 혹은 Satan Mania냐? 둘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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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요셉의 일생 (15), 야곱아 애굽으로 내려가라! (창 46: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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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살면서 선교하면서 (딤후 4:1-2) by 안성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