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06 교회안의 뻐꾸기들

교회안의 뻐꾸기들

어릴 적에 부르던동요 '오빠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뜸북뜸북 뜸 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 동요에 나타난 뻐꾸기는 여름철 농촌 들판에서 울던 새입니다 뻐꾹~ 뻐꾹 하고 우는 울음소리는 뒷산의 메아리와 함께 여름 들판을 구성지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뻐꾸기의 구성진 소리가 벽시계 Cuckoo Clock의 알림 음에 사용되어 집안으로 들어오더니 이제는 아예 필수품 중 하나인 밥솥의 상표 Cuckoo로 진화해 부엌에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새들을 '탁란조’라고 하며, 이들의 알을 품어 부화시키고 대신 기르는 대리모를 '숙주’라고 부릅니다. 얌체 탁란 조의 대명사인 뻐꾸기는 매년 산란기에 다른 새들의 지저귐과 행동을 살피다가 어미 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잽싸게 '숙주’들의 둥지에 들어가 알을 낳고 부화 시켜 철저한 대리모를 통해서 자라게 합니다.

또 영악한 뻔순이는 동작도 빨라서 주인 몰래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시간도 몇 초에 불과하며 행여 들키기라도 하면 알을 둥지 밖으로 패대기쳐 깨버리거나 둥지 전체를 아예 부셔버리는 파괴자입니다. 대리모는 제 새끼가 아닌 것을 알고 기르는 모성애인지 모르는 멍청이 인지, 분간은 안가지만, 온 정성을 다해 뻐꾸기 새끼를 기릅니다!

교회 안에도 영악하고 얌체 같은 뻐꾸기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단 종파를 교회 안에 심는 거짓 선생들입니다. 그들은 평온한 남의 둥지에 조용히 들어와 알을 낳고 부화하기를 기다립니다. 베드로는 “그러나 민간에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저희는 멸망케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2:1). 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들 교회 안에 뻐꾸기 알은 없는지요?

알의 모양과 크기 색깔까지도 비슷하지만 품성은 잔인하고 교활하며 영악한 얌체들입니다.

교회안의 뻐꾸기,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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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마가 복음 강해 (36), 하나님의 기준, 사람의 기준. (마가 9: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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