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10 전전긍긍(戰戰兢兢)

전전긍긍(戰戰兢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은 이를 '몹시 두려워서 조심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한자어를 풀어쓰면, ''전전'은 겁을 먹고 벌벌 떠는 것을 이르고, '긍긍'은 조심하여 몸을 움츠리는 것을 이른다.'라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2년이 넘게 코로나 범유행으로 움츠리고 있던 사이, 너나없이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걱정하며 스트레스가 쌓여 폭발할 것 같은 요즈음 -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의 최고치로 8%를 비웃고 지나가려는 듯하고, 가스 가격은 1년 전의 두 배를 넘어 달리고, 장바구니 쳐다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올라버렸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매일 화약 냄새나는 뉴스를 접하고, 엄청난 살상무게에 맥없이 희생되어 나뒹구는 사람의 사체를 매일 보며 살아갑니다.

사순절(Lent)이 시작되었습니다.

부활절 전날까지 거슬러 계산해서 40일. 부활절을 준비하는 일 년 중 가장 엄숙한 명절이다. 물론 주일은 제외하고. 기원후 AD3세기에 시작해서 6세기에 정착했다는 이 명절은 철저히 지키는 사람도 있고, 성경에 기록이 없다 하여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 굳이 40일을 상징하는 사순절이냐고 -

성경에는 40일을 나타내는 기간들이 많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노아의 홍수로 세상에 물에 잠긴 기간,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 돌판을 받아 내려온 기간, 엘리야가 호렙산에 머문 기간,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기간, 예수 그리스도의 40일 광야시험, 그리스도의 부활 후 승천까지 기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면서 부활을 묵상하면서 일 년간의 죄를 회개하고, 어떤 이는 금식하며, 신앙을 검토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술 담배 고기 등을 절제하며, 화려한 옷을 입거나 지나친 사치, 연극이나 영화, 오락과 게임 등을 금지하며 지내는 대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찾아 돕고 기도하거나 예배참석 등을 장려하는 기간입니다.

이 사순절 기간에 그리스도의 가상 7 언중 첫 번째인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나이다.”(녹23:34)라는 용서를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죄의 근본인 피를 흘려야 하며, 반복적인 동물의 희생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제도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예표였습니다.

동물 제사와 그리스도 희생을 비교해 봅니다.

옛 언약에 비해 월등히 좋은 새 언약 - 새것이 오면 없어질 옛 약속, 그림자와 상징인 옛것에 비해 실체인 새 언약, 제사장 수가 셀 수 없이 많은 옛 언약에 비해 영원한 한 제사장, 매일 반복 제사를 지냈지만 한번 희생으로 영원히 죄가 용서되었습니다.

동물의 피가 아닌 흠 없고 점 없는 독생자의 피, 1년간 유효한 화목제에 비해 유효영원이 유효한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 유대인에게만 효력이 있었던 옛 제사에 비해 모든 믿는 자에게 유효한 그리스도의 화목제, 돌판에 기록한 율법에 비해 마음 판에 기록한 은혜의 법, 죄를 없이 하지 못하고 지적만 하는 옛 언약에 비해 영원히 사하시는 새 언약…….

그래서 새 언약의 성도들은 -

더 좋은 약속, 더 좋은 성소, 더 좋은 제사 제도, 더 좋은 제사장, 더 좋은 희생 제물, 더 좋은 피, 말이 더 좋다는 것이지 월등하다는 말이 옳은 표현일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죄까지도 모든 죄가 다 용서되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으며 이를 믿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구원을 이룰 조건을 모두 갖추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올해 부활절은 전전긍긍이 아니라 감사 감사 감사라고…….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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