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03 '운명과 팔자'

운명과 팔자

'누구를 만나는가가 인생을 결정한다.'라는 말이 있다.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아도 더욱 그렇다.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고 친한 벗과 만남이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고 또 바꾸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팔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더 근사한 말로 '운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수 믿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전도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불자들을 만나 사귀다가 불교도가 된 예도 있을 것이며 더 예를 듣는다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인물 중에 이름도 성도 출생지도 나이도 부모도 알려지지 않은 두 살인강도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자세한 기록이 없으니 전혀 알 길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기록을 했겠지만 아마 필요가 없으니 기록하지 아니하였으리라!), 분명한 사실은 그들은 로마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와 사형집행 동기생들로 그리스도와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들에 의해, 같은 방법으로, 매를 맞고, 옷을 벗기고, 못을 박히고, 같은 군중들이 모인 가운데, 같이 처형 되고, 후에 다리가 꺾여 같은 날 장사 되었지만 아무도 차이를 말하려 하지 않는 가치 없는 사람들이다.

그 두 사람이 언제 어떻게 만났다는 기록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 물건을 훔치고, 함께 쾌락과 이익을 위해 살인을 하고, 함께 훔친 돈이나 물건으로 호랑 방탕을 하면서 생을 낭비하다 함께 붙잡혀 재판을 받고 함께 수용되고, 함께 사형 선고를 받아 오늘 사형장으로 끌려오기 전, 이생에서 마지막 아침을 했으리라….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랐다는 기록은 있으나 그들은 어떻게/누가 십자가를 운반했는지 기록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날 십자가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사실이다!

그중 한 강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비난했고, 다를 강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고백을 하면서 갈림길을 가게 되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된다.….

그들이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적이 있을까? 예수의 가르침을 듣거나, 병을 고치고. 5000명 먹이고, 바다 위를 걷고 죽을 사람을 살리고, 기적을 행하고 비유를 말씀하실 때 따라다닌 적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녹 23:43)

강도 중 한 사람은 어젯밤 감옥에서 마지막 밤을 설치고, 오늘 아침 생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낮에 십자가에 달려 예수를 만나고, 저녁애 낙원에 들어갔다. 

십자가에 달려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에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를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 본다….

구원받기에 너무 늦은 시간은 없고, 구원받기에 너무 많은 죄를 지은 죄인은 없으며,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라는 사실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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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가상7언 (6) "다 이루었다." (요 19: 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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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하나님을 위해살자 (벧전 1:3-9)